평창의 새로운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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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행스님 작성일18-03-03 10:27 조회2,447회 댓글0건본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펼쳐지는 동안 강원도에는 역사적인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 동안 무대접 속에 변방으로 불리던 강원도가 전 세계의 중심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입니다. 74억 지구촌은 평창과 강릉에서 벌어지는 그 놀라운 평화의 경연(競演)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또, 해외 정상들의 방문은 강원도를 중요한 국제 외교무대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우리 강원도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도 큰 소득입니다. 소승이 머물고 있는 오대산 월정사에도 이번 올림픽 기간 내내 수많은 외국 관광객과 올림픽 관계자들이 찾아와 우리 전통문화에 푹 빠졌습니다. 그들은 기와 단청의 아름다움과 전통 차의 맛에 원더풀을 연발하곤 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나니 더 큰 자긍심도 생겼습니다. 어쩌면 이런 강원도민들의 자신감과 자긍심이 이번 올림픽의 진짜 소득일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와 통일을 향한 긴 여정에 첫걸음을 떼놓았다는 점입니다. 현송월과 예술단의 방남, 김여정 김영남의 개막식 참석, 김영철의 폐막식 참석 등은 그 동안 꽉 막혀있던 남북관계와 북미 간 핵 대결을 푸는 데 큰 모멘텀을 제공했습니다.
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급하게 이루어진 탓에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고, 극심한 정쟁이 유발되기도 했습니다만, 현 시기적으로 볼 때 남북의 관계개선과 평화적인 핵 해결을 위한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봅니다.
이것이 한미동맹의 균열을 자초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으나, 소승의 생각으로는 이처럼 중차대한 일정들이 한미 간 물밑 접촉 없이 진행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런 중요한 일들이 바로 우리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났습니다. 평창 올림픽이 아니었으면 동북아의 긴장과 대립은 더 극심해졌을 것입니다. 강원도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셈입니다.
오대산에 주석했던 탄허 스님은 1970년대 초반, “한국의 젊은이들이 갈수록 예뻐지는데 이들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칠 때 국운이 상승하고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가가 될 것이다. 오래지 않아 한반도는 국운이 융성해질 뿐만 아니라 위대한 인물들이 나타나서 조국을 통일하고 평화로운 국가를 건설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예뻐진 젊은이들’이 김연아, 이상화, 이승훈, 윤성빈, 최민정, 임효준 선수, 그리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라고 말하면 지나친 것일까요? 만약 그게 맞다면 대한민국의 국운이 융성해지고 통일이 되는 시기는 곧 도래할 것입니다.
탄허 스님은 또 한반도 통일과 관련한 의미 있는 예언도 남겼습니다. 그 유명한 ‘6677 3344’ 예언입니다. 한일합방(1910년) 이후 6×6=36년 만에, 음력 7월 7일에 해방이 되고, 3×3=9년 후, 음력 4월 4일에 통일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일합방 후 36년이 지나면 만으로 1945년이고 그해 음력 7월 7일은 양력 8월 14일이었습니다. 일왕이 미국에 항복한 것이 바로 그날이었지요.
그런데 ‘3344’ 부분은 아직 명확치가 않습니다. 기준년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혹자들은 탄허 스님이 1974년 중앙대학교 장화수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월악산 보름달과 여성대통령 등장 예언’에 견줘볼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당선으로 잡으면 2020년, 퇴임으로 잡으면 2024년 경 음력 4월 4일이 됩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평창 올림픽 때 만들어진 평화의 씨앗이 잘 자라서 멀지 않은 시기 남북이 통일되고 국운이 융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평창에서 시작된 새로운 물결. 평화와 공존과 상생을 위한 새 물결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 전역으로 흘러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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