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에게 난세의 길을 묻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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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 관리자 작성일13-08-26 16:21 조회3,954회 댓글0건본문
제1강 새로운 시대가치가 필요하다.
二. 시대가치, 利에서 仁義로
1. 왜, 하필 이익을 말하십니까?
맹자가 양혜왕(梁惠王)을 만나니, 왕이 말하였다.
“선생께서 천리를 멀다하지 않고 오셨으니,
역시 내 나라를 이롭게 할 방책이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왕은 하필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역시 인의(仁義)가 있을 뿐입니다.
왕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할까 하시면,
대부(大夫)들은 어떻게 하면 내 가문을 이롭게 할까 하며,
사(士)·서인(庶人)들은 어떻게 하면
내 한 몸을 이롭게 할까 하여,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이(利)를 취한다면
나라가 위태로울 것입니다.
만승(萬乘)의 나라에 그 군주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천승(千乘)을 가진 공경(公卿)의 집안이고,
천승(千乘)의 나라에 그 군자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백승(百乘)을 가진 대부(大夫)의 집안일 터이니,
만승의 나라에서 천승을 가지며
천승의 나라에서 백승을 갖는 것이 많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만일 의(義)를 뒤로 하고 이(利)를 우선으로 여긴다면,
모두 빼앗지 않으면 만족해하지 않습니다.
인(仁)하고서 그 어버이를 버리는 자는 있지 않으며,
의(義)롭고서 그 군주를 뒤로 하는 자는 있지 않습니다.
왕께서는 역시 인의(仁義)를 말씀하실 따름이니,
하필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2. 전쟁을 말릴 때에도...
송경이 초(楚)나라에 가려고 할 적에
맹자께서 그를 석구(石丘)에서 만나셨다.
맹자가 “선생은 어디를 가려 하십니까”
송경이
“내 들으니, 진(秦)나라와 초나라가 전쟁을 하려 한다니,
초왕(楚王)을 만나 설득하여 싸움을 그만두게 하되,
초왕이 좋아하지 않거든, 진왕을 만나 설득하여
싸움을 그만두게 할 것이니,
두 왕 중에 나와 뜻이 맞는 사람이 있을 것이오.”
맹자가 “내 그 상세함은 묻지 않겠고,
그 취지를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설득하렵니까.”
“이롭지 못함을 가지고 말하려 하오.”
“선생의 뜻은 크지만 선생의 주장은 옳지 못합니다.
선생이 이익을 가지고 진·초의 왕을 설득하면
진·초의 왕이 이익을 좋아하여
삼군(三軍)의 출동을 그만둘 것이니,
이것은 삼군의 군사들이 이익을 좋아하여
기꺼이 그만 두는 것입니다.
신하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여 그 군주를 섬기며,
자식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여 그 부모를 섬기며,
아우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여 그 형을 섬긴다면,
이는 군신과 부자와 형제가
마침내 인의(仁義)를 버리고 이익을 생각하여
서로를 대하는 것이니,
이렇게 하고서도 망하지 않는 자는 없습니다.
선생이 인의를 가지고 진·초의 왕을 설득하면
진·초의 왕이 인의를 좋아하여 삼군의 출동을 그만 둘 것이니, 이는 삼군의 군사들이 인의를 좋아하여
기꺼이 그만 두는 것입니다.
신하된 자가 인의를 생각하여 그 군주를 섬기며,
자식 된 자가 인의를 생각하여 그 부모를 섬기며,
아우 된 자가 인의를 생각하여 그 형을 섬긴다면,
이는 군신과 부자와 형제가 이익을 버리고 인의를 생각하여
서로를 대하는 것이니,
이렇게 하고서도 왕노릇하지 못하는 자는 없으니,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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