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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환수보고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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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 관리자 작성일14-02-20 11:37 조회4,2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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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와의 제2차 회담과

최우통첩

4월 17일 도쿄대의 발표를 앞두고, 환수위는 당일 직접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결과통보를 받으러 일본 도쿄대까지 가는 것은 ‘자존심을 구기는 일’ 이라며, 방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문만기 실행위원장을 통해 전해 왔다. 그러나 환수위는 4월17일 발표 결과에 따라 환수운동의 계획도 달라져야 하므로, 일본의 변호사와의 협의도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2차회담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혜문스님과 법상스님, 김원웅 의원, 문만기 실행위원장, 송영한 기자로 2차회담 팀을 구성했다.

4월 17일 만약 부정적인 답변이 나온다면, 혜문스님과 법상스님은 도쿄대학 앞에서 장기간 시위에 돌입하기로 계획을 세웠고, 다른 사람들은 이를 후원하기로 했다.

< 도쿄대 앞 환수위 - 도쿄대 앞에서 펼침천을 든 환수위 >

< 도쿄대 앞에서 목탈을 치며 실록환수를 기원하는 환수위 - 왼쪽부터 김원웅 의원, 법상스님, 혜문스님 뒤쪽은 일본 특파원들 >

제2차회담에서 도쿄대는 ‘도쿄대는 국립대학에서 법인으로 전환한지 얼마되지 않아, 재산처리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으므로 규정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했다. 우리측은 ‘약탈문화재인 것이 확인된 만큼, 즉각 반환해 줄 것’을 요구하며 강력한 항의를 거듭했고, 회담은 다소 격앙된 분위기에서 도쿄대를 몰아 붙였다.

우리는 5월 10일까지 ‘총장 혹은 그에 준하는 인사가 반환에 대한 구체적 언급’ 을 하지 않을 경우, 도쿄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일본은 우리측의 제의를 수용한 뒤, 총장의 일정을 고려하여 5월 10일을 전후해서 3차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날 총장 혹은 그에 준하는 인사가 실록반환에 대한 의사를 직접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 도쿄대 도서관 앞 - 회담후 도쿄대 도서관앞에서 반환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


성명서

양심을 상실한 도쿄대학을

비판하다

우리는 민족의 혼이 담긴 조선왕조실록의 반환을 촉구하고자 다시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도쿄대학은 일본 최고의 대학이자 세계의 대표적인 대학인만큼, 조선왕조실록의 반환을 촉구하는 우리의 요구에 대하여 진리와 양심의 수호자로써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도쿄대학은 우리의 요구를 묵살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이 진리와 양심의 수호자로써의 자격을 부정했습니다.

이는 도쿄대학이 말로만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외치고 있었을 뿐 실제로는 제국주의를 비호하고 대동아 공영권을 꿈꾸던 제국대학의 전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하며, 일본정부가 보여왔던 교언영색의 과거사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 주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이 제국대학의 심장부에 유폐되어 있다는 사실은, 일본의 조선지배가 얼마나 철저히 이루어 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지금까지도 정리되지 못한 한일문제의 모습니다. 가해자의 반성과 자성없는 한일관계가 얼마나 우호적인지, 강탈한 문화재를 자기꺼라며 우겨도 아무렇지 않은 한일관계에 대해 우리는 통렬한 아픔을 느낍니다.

< 도쿄대가 환수위에 보낸 답변서 - 조선왕조실록 반환 요청서를 받은 뒤, 조사에 착수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라는 내용. 또한 소장하고 있는 실록의 정확한 수량(47책)을 밝히고, 세부내용을 송부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

오늘날 일본 정권이 보여주는 그릇된 과거사 인식과 우경화에 대하여, 도쿄대학이 기능하지 못하는 사실을 보며 일본사회가 다시금 파쇼화 되는 것을 우려하며, 우리는 도쿄대학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일본의 모든 양심세력, 아시아의 모든 지성과 연대할 것입니다. 도둑의 입장을 비호하며 변명하는 도쿄대의 모습을 측은하게 생각하며, 어리석은 중생을 계도하는 마음으로 , 아시아의 지성과 양심세력과 더불어 따끔한 경책을 내릴 것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한국, 일본, 북조선, 중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민족 모두에게 총 단결하여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조선왕조실록의 반환운동’에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06. 4. 17 조선왕조실록 환수 위원회

국회의원 모임 결성과

여론의 확산

환수위는 귀국 후 20일 오후 국회에서 환수위 활동 경과 보고와 대책마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환수위 자문위원장 김원웅 의원과 강혜숙, 노회찬 의원 등은 두 차례에 걸친 도쿄대학과의 방일 협상 결과를 들은 뒤, 실록반환에 대한 국회 차원의 해결방안으로(가칭) ‘조선왕조실록 되찾기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하기로 했다.

의원모임을 결성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의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이어져, 여야를 막라한 32명이 서명한 가운데 5월 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104호실에서 결성식을 가질 수 있었다.

< 국회의원 모임 - 국회의원 모임 결성 예비모임 >

결성식 자리에는 환수위 공동의장 정념스님과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김원웅(열린 우리당), 홍문표(한나라당), 노회찬(민주노동당), 류근찬(국민중심당), 이낙연(민주당) 의원이 각당대표를 맡고, 강혜숙 의원(열린우리당)이 간사를 맡게 되었다.

이날 출범한 ‘조선왕조실록되찾기 국회의원모임’에 서명한 의원은 김원웅, 홍문표, 이낙연, 노회찬, 류근찬, 강혜숙, 윤호중 김태년, 양승조, 지병문, 노현송, 이광재, 제종길, 이인제, 정청래, 김재윤, 양형일, 권오을, 천영세, 단병호, 강기갑, 권영길, 이영순, 최순영, 임종인, 배일도, 한광원, 심상정, 한광원, 현애자, 손봉숙, 김영춘 의원 등 32명이었다.

의원모임은 10로 예정된 도쿄대의 입장 발표가 무성의할 경우, 환수위 측이 즉각적으로 법정소송을 진행할 계획에 의한 뒤, 5월 3일 일본 외무성과 도쿄대에 반환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

< 국회의원 모임 결성 - (왼쪽부터 류근찬 의원, 김재윤 의원, 김원웅 의원, 정념스님, 강혜숙 의원) >

의원모임이 결성된 후부터 국내 여론도 ‘조선왕조실록 반환운동’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시사저넉, 한겨레, 경향신문 등이 실록 반환운동에 관련한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어 주었다.

또한 MBC 느낌표 <위대한 유산 74434> 에서도 환수위와 함께 ‘실록반환운동’을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취재 요청이 있었고, 5월 6일 첫방송이 나간 이래 많은 대중적 호응이 있었다.

성명서

조선왕조실록 되찾기

국회의원 모임결성

조선왕조는 오대산, 태백산, 적상산, 강화도 등에 사고를 설치하고, 실로과 왕실의궤 등 중요한 전적 등을 보관해 왔는데, 일본은 조선의 국권을 유린한 뒤, 오대산 사고에 보관되었던 3,610책의 실록과 귀중서적을 강탈해 갔습니다. 동경제국대학에 보관되던 실록은 관동 대지진 때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아직도 성종실록 등 47책이 도쿄대 도서관에 남아있습니다.

이 사실을 파악한 불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 를 구성, 도쿄대와 두 번에 걸친 협상을 했고, 도쿄대 또한 ‘실록의 반환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해외 약탈문화재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국회에서도 ‘자랑스런 우리문화유산을 되찾는 일’ 에 힘을 보태고자 ‘조선왕조실록 되찾기 국회의원모임’ 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여러분!

일제에 강탈당하여 아직까지 되돌아 오지 못한 조선왕조 실록은 우리의 아픈 과거사를 대변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을 찾아오는 일은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고, 나아가 비운의 과거사를 자랑스런 오늘의 역사로 다시써 나가는 일입니다. 후세에 물려줄 자랑스런 오늘의 역사로 다시써 나가는 일입니다. 후세에 물려줄 자랑스런 우리역사를 만 드는 일에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후원해 주실 것을 간 곡히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일본정부와 도쿄대학은 한일양국의 관계발전과 우 호증진을 위해서 강탈해간 우리의 조선왕조실록을 즉각 반환해 줄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2006. 5. 2

조선왕조실록 되찾기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 김원웅(열린우리당)

홍문표(한나라당)

이낙연(민주당)

노회찬(민주노동당)

류근찬(국민중심당)

간사 강혜숙(열린우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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