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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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5-14 16:53 조회2,081회 댓글2건본문
〈포스트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식 〉
‘코로나19 바이러스감염증’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에 ‘포스트 코로나’라는 신용어가 생겨났다. 이는 전 세계의 감염병 공황 상태와 함께 새로운 방역체계와 변화된 사회문화적 현상을 두고 미래의 변화 양상과 추이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한국은 ‘코로나 19’에 가장 잘 대처하는 모범국가로 그 위상을 세계에 보여주었으나 2020년 5월에 이태원클럽 출입자들의 집단 감염으로 방역체계가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금은 전염병 대란의 위기에 대처하는 과도기로 이제까지 지켜왔던 규범과 질서를 버리고 새롭게 변화되는 사회질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희망이 공존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에 가장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방법을 추론해 볼 수 있겠다.
첫째는 기존 체제가 "강화"되는 방식이다, 코로나 19의 위기는 세계적이지만 나라마다 제도와 문화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는 방식으로 기존 체제를 심화시키는 방식이다.
둘째는 역으로 튀어 오르는 "반동"의 힘이 거세지는 경우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병리적 부산물 정도로 여기던 것이 감염병의 공포 속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양산되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면하고 이태원 클럽에 출입하여 집단감염을 일으킨 사례라 할 수 있다.
셋째는 "복고적 회귀"의 방식이다. "수동적 혁명"이라고도 불렀던 사례로 기존 지배계급이 위기 극복의 전위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주도하는 경우이다.
넷째는 "진보적 개혁"의 길이다, 사회 전체의 위기 상황에서 사회 통합적 원리를 중심으로 하는 제도로 사회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경우이다.
다섯째는 유연화, 무인화, 외주화 등 자본의 기획을 가속화하여 현 위기를 기업식 노동개혁의 기회로 삼으려는 시도들이 "코로나 대책"으로 미화되는 경우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케이(K)-모델"로 모범국이 되었다는 성급한 자부심보다는, 코로나 위기로 드러난 한국 사회 계급구조와 사회안전망의 약점을 보완하여 사회 전반의 체력을 강화하는 내실 있는 개혁이 필요한 때이다. 노엄 촘스키는 코로나 위기가 천재가 아니라 인재임을 강조했다. 사스와 메르스 등의 전염병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대재난을 예견했지만 "야만적 자본주의"의 이윤 논리 때문에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행동을 취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나간 뒤에도 언제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른다. 그러나 탄허(呑虛)스님께서는 생전에 “한반도는 서기동래(瑞氣東來)라. 상서로운 기운이 동쪽으로부터 온다” 는 희망적인 예언을 하신바 있다. 희망을 갖고 다가올 위기와 질병에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