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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선풍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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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행스님 작성일17-09-10 11:12 조회2,5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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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납은 만화 희찬의 상좌로 은사스님의 행장을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은사스님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비구 대처 분규, 불교종단 분규, 월정사 분규, 10.27불교법난 등, 한국불교현대 100년사와 오대산 불교 100년사에서 가장 격동의 시간을 온몸으로 겪고 가셨다. 한국전쟁 당시 오대산의 모든 사찰이 국군에 의해 불태워질 때 한암스님을 시봉하며 상원사를 지켜내셨고, 탄허스님이 화엄경 역경 불사를 하실 때 잿더미만 남은 월정사의 가난한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위업을 완성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도우셨다. 오랜 전통의 한국불교에 위대한 승려가 많았지만, 만화스님처럼 보살 정신과 충효사상을 바탕으로 한 인욕과 희생과 헌신으로 이름을 남긴 이는 많지 않다.

시대는 변하고 있다. 우리의 민주화 과정에서 이름 없이 산화된 이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르기 시작했다. 이제 불교계에서도 헌신적인 희생과 인욕을 구도로 삼았던 만화스님 같은 분들을 새롭게 조명해야 할 것이다. 모든 존재가치의 평등성 회복이 화엄세계인바, 진즉 그랬어야 했다. 진정한 선은 행선이다. 만화스님은 오대산 월정사 중창주일 뿐 아니라 한국불교의 실천적 선구자로서 만화선풍(萬化禪風)을 일으키신 분이다.

 

1)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끝없는 대화와 토론의 광화문 광장이며 작은 촛불의 실현이며 미래의 설계 조감도인 것이다.

2)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그 당시 사초를 기록하는 사관정신이 없었다면 오늘을 볼 수 없는 것이다.

3) 역사는 흐르면서 동시에 그 땅, 그 시간에 축적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 있는 지금 여기가 바로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역사의 현장인 것이다.

 

일제강점기 초대 종정 한암스님을 모시고 6.25 전쟁을 겪으며 한국불교와 오대산 불교를 수호하고 탄허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근대 100년 한국불교의 증인이며 큰 기둥이었습니다.

 

잊혀져가는 역사의 파편들을 주워 모아 오늘에 다시 세우는 것은 소승의 수행상을 비춰 보려는 참회입니다.

 

오대산에 출가하여 원행(遠行)이라는 불명을 수계받고 지금까지 화엄경 10지보살(十地菩薩) 원행지에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1. 1920년대 일제강점기 초대종정 한암(漢岩) 스님을 모시고 굴곡진 한국불교를 수행불교(遂行佛敎)에 초석을 놓으셨으며

 

2. 1950년대 6.25 전란기에 조실 탄허(呑虛) 스님을 모시고 폐허된 한국불교를 복원하여 화엄사상(華嚴思想)을 부흥시키고

 

3> 1980년 근세 한국불교의 법통(法統)과 종통(宗統)을 계승 진작하여 지속가능한 오대산 불교 만화선풍(萬化禪風)의 초석을 수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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