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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 5P정책을 제언한다.(강원일보 6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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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행 스님 작성일18-06-25 11:58 조회2,2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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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 5P 정책을 제언한다

 

원행 조계종 원로의원 월정사 선덕스님

 

 

동계올림픽 비롯

평화통일 싹 틔워

남북 번영 이어지길

 

평창동계올림픽과 6·13 지방선거를 보고 제1국정과제를 5P 정책으로 수립하기를 제언한다.

 

201177IOC 로게 위원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을 외쳤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나라는 2018동계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통일의 씨앗이 평창에서 발아됐다. 이것이 5P 정책을 주창하는 첫 번째 P인 평창(Pyeongchang)정신의 계승이다. 오대산이 품은 평창은 어머니의 땅이며 생명을 이어가는 여성의 땅이고 평화번영의 씨앗이고 이를 보존한 정자은행의 땅이며 한반도 5,000년 역사 속 영혼의 안식처다. 그런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더불어 남북통일의 기운이 휘돌아 싹을 틔운 평창정신의 계승이다.

 

두 번째 P는 판문점(Pan-mun) 선언의 존중이다. 6·25전쟁 이후 군사정전위원회 회의를 원만하게 운영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상에 설치한 공동경비구역으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여러 사건으로 인해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올 427일 판문점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남북한 양국 정상 지도자들은 손을 맞잡고 휴전선을 가볍게 오가며 전 국민과 세계인의 환호성과 박수를 받으며 통일의 희망을 한층 앞당겼으니 이를 존중해야 한다.

 

세 번째 P는 사람인 (People)P를 이른다. 사람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휴머니즘에 입각한 인본주의는 나라 운용의 정책에 우선 쓰여야 한다. 위정자는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사람의 정책을 펴야 한다. 남한은 돈과 물질이 만연한 물질우선주의에 정신이 피폐되고 병들었다. 북한의 김정은은 사람을 살상하는 핵무기를 만들어 벼랑 끝 전술로 이어가다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손을 내밀자 그 손을 덥석 잡았다. 신변의 위협을 받으며 내부적으로 붕괴 직전인 북한도 지금이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사람 중심의 이념을 세워 지혜롭게 풀어 나간다면 분명 통일은 온다.

 

네 번째 P는 평화(Peace)를 지칭한다. 전쟁은 대재앙이다. 6·25를 겪고 오대산 월정사가 아군에 의해 전소되는 뼈아픈 굴곡의 역사를 목도한 소승은 평화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신심이 있다. 평화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로 부처님의 뜻인 자비정신과도 통한다. 강대국과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는 핵전쟁의 위기를 초래한다. 지금도 세계 각처에서는 이념분쟁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북한이 통일이 된다면 DMZ지역은 65년간 강제로 차단돼 보존된 세계 유일의 순수 동식물의 청정지역 보존창고가 될 것이다.

 

다섯 번째는 번영(Prosperity)P를 지칭한다. 사람을 위한 평화의 정책이 발전해 남북한의 번영으로 이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 세계 유일의 평화를 위한 통일국가가 되기를 소승은 부처님 전에 기도 올린다. 화엄경 약찬게에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라는 글귀가 있다. 하나 속에 일체가 있고 일체 중에 하나가 있어 먼지 한 톨 속에 온 우주가 모두 담겨 있다는 뜻이다. 소승이 주창하는 5P 정책은 사람을 살려 평화롭게 번영으로 가기 위한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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