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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를 향해 가야하는 부끄러움

입동산용별 (入洞山容別) 

골짜기 오르노라니 산 모양 특별해

연류경점신 (沿流境漸新) 

시내 따라 보이는 풍광 점점 새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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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심불수서 (林深不受署) 

숲은 깊어 더위를 용납지 않고

천어해유인 (泉語解留人) 

샘물은 속삭이며 가지 말라 만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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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석승혜골 (笞石承鞋滑) 

이끼 낀 바위에 신발 미끄럽고

운애음석친 (雲厓陰席親) 

구름 낀 벼랑에 그늘진 자리 어여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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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시음미료 (淸詩吟未了) 

맑은 시 한 편 읊기도 전에

참괘향홍진 (慙鬼向紅塵) 

홍진으로 향하는 마음 부끄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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