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山綠水毘盧身(청산녹수비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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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上波濤長廣舌(해상파도장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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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聖萬祖今何在(천성만조금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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拄杖頭上放毫光(주장두상방호광)

청산녹수는 비로자나 법신불이요,

​바다 위 파도는 부처님의 장광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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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의 성인과 일만의 조사시여!

​지금은 어디에 계심인가?

주장자 머리 위에서 백호광명을 놓음이로다.

무술년(戊戌年)의 새아침에 솟아 오른 태양이

사바세계에 지혜와 자비의 광명을 비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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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화해로, 분열은 화합으로,

​이기심은 자비심으로 화(化)하여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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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종교와 사상, 지역과 인종을 떠나

지구촌의 개인 개인 모두가

​‘참나’를 밝히는 참선수행으로

삼천리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고

사해오호(四海五湖)의 처처(處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 분쟁과 전쟁이 소멸하여

모든 인류가 화해하고 화합하는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도록 정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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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신속하고 부귀와 공명은 덧없고

삼계(三界)는 불타는 집과 같고

인생은 흰 구름처럼 허공중에 두둥실 떠 있다가

홀연히 흔적 없이 사라지고

사대육신(四大六身)은 형상을 이루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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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들이 쉬었다가 내쉬지 못하면 곧 바로 내생(來生)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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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이 도리를 알고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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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이 화두를 들고

일상생활 하는 가운데 하루에도 천번만번 참구(參究)하는 것이

마음의 고향에 이르게 하는 길이고,

​한 생(生)을 허비하지 않고 값지게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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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몰록 화두가 해결되어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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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덩어리가 황금이 되고

바닷물이 감로의 제호(醍醐)가 되어

영원한 자유와 참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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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安萬里千萬戶(장안만리천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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鼓門處處眞釋迦(고문처처진석가)

마음의 고향의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니

나오는 이가 모두 석가모니 부처님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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