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대종사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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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행스님 작성일19-02-23 09:43 조회2,920회 댓글0건본문
범일당 보성 대종사시여!
조계산 서편으로 붉은 해가 떨어지니
장엄한 노을이 온 산을 물들이고
귀소하는 상금들도 호홉을 멉춥니다.
대종사께서는
인간의 근원적 문제에 고뇌하다가
불문에 들었습니다.
숙세의 선근으로
근대불교의 선지식이신
효봉 노사와 구산 선사의 수행가풍과 맺은 인연으로
부처님의 절대 진리만을 발원하였습니다.
대종사께서는
조계산을 지혜와 덕행으로써 원융화합을 이루어 내고,
팔백년의 세월을 건너
보조 국사의 정혜결사정신을 위법망구의정진으로 복원한
효봉 노사와 구산 선사의 선풍이 오롯이 살아있는
출력장부의 조계산문으로 확립하였습니다.
보성 대종사의 아흔 둘의 성상은
오직 종단의 계울체계와 수행가풍의 정립과 애민중생을 위한
올곧은 이정이었습니다.
이제 육신은 낡은 옷을 버리듯 내려 놓았으나,
주인옹은 여시 임의자재하니
어찌 사바를 등지고 적멸에 들었다 하리오!
노종사저말후일구는 자마생고?
(노종사의 말후일구는 어떠한 것인고?)
衆生諸佛不相侵(중생제불불상침)이요
山自高兮水自深(산자고혜수자심)이라
萬別千差明底事(만별천차명저사)니
鷓鴣啼處百花新(자고제처백화신)이로다
중생과 모든 부처님이 서로 침범하지 아니함이요
산은 스스로 높고 물은 스스로 깊도다.
만 가지 천 가지로 다름이 아니라 이 진리를 밝힘이니
자고새 우는 곳에 온갖 꽃이 새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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