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암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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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행 스님 작성일18-12-18 17:59 조회2,267회 댓글0건본문
오늘은 비구를 말하려 하오
비구는 범어(梵語)로, 이 말을 번역하자면
깨끗하게 계행을 지킨다.
번뇌를 파해 없앤다.
능히 마군을 두렵게 한다.
또는 능히 여섯 감각 기관의 도적을 쳐부순다의 뜻이 되고
또는 다툼을 없앤다는 뜻도 되오.
다툼을 없애기 때문에 화합이요,
화합하기 때문에 승보가 되고 인천의 복전이 되나니,
자성(自性)을 깨달아 닦으면 중생들을 제도하며,
국가를 복되게 하고, 세상을 도우며,
불법을 도와 중생들을 교화 할 수 있기 때문이요.
이것이 반대로 되면 불법광명을 드날리지 못하여,
국복(國福)을 유지하며 못하며, 중생을 제도하지 못하며,
자성을 깨닫지 못하며,
인천(人天)복전이 되지 못하며,
승보도 아니어서 필경에는 자기 하나도 구제하지 못하니
어찌 통탄하고 애석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우리 비구들은 삼가고 부지런히 닦아
옳고 그름과, 나다 너다 하는 견해를 영원히 끊고
다시는 저 성냄과 자만심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오.
또한 항상 모름지기 선열(禪悅)에 만족하며,
겸손하여 스스로를 길러 자비와 인욕을 키우며
지혜의 몸을 성취하여 영원히 물러섬이 없게 한다면
어찌 위대하고 통쾌한 것이 아니겠소.
비록 그러하나 자, 한번 말해 보시오,
이것이 지혜의 몸을 성취함인가, 성취하지 못함인가?
성취하고 성취하지 못함은 접어두고
어떤 것이 지혜의 몸인가?.
만고의 푸른 뭇 허공의 달을
몇 번씩이나 건져줘 봐야 비로서 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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