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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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1-01 09:41 조회2,309회 댓글0건본문
가지가지의 마음이 나면 만 가지의 진리의 법이 현전(現前)하고
가지가지의 마음이 나지 않으면 만 가지의 진리의 법이 없음이라.
마음은 만 가지 진리법의 주인이다.
이 마음을 깨달아 알 것 같으면
만법(萬法)에 임의자재(任意自在) 할 수 있지만,
깨닫지 못할 때에는
온갖 무명업식으로 인해 번뇌가 쉴 날이 없다.
중생들은 무한한 전생의 습기가 태산처럼 쌓여있기 때문에
대신심과 대용맹심으로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정진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함이라.
우리가 밤을 새워가면서 용맹정진 하는 것은
사람마다 각자 지니고 있는 이 마음을 밝혀
만법의 당당한 주인이 되자는 데 있는 것이다.
상월선원에 대중들이 모여 두문불출(杜門不出)하며
동안거 결제에 임하는 것은
생로병사라는 윤회의 흐름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가르침인 생사해탈의 대오견성(大悟見性)하기 위함이라.
상월선원 대중들은 인연에 따라
종단의 여러 소임을 맡아 원만히 성만하고
또 다시 수행의 고향으로 돌아와서 결제에 임하고 있으니
수행자의 본분을 다한다 할 것이다.
필경에 진리의 일구는 어떻게 생각하는고?
무운생령상(無雲生嶺上)하고
유월낙파심(唯月落波心)이로다.
구름이 걷히니 산마루가 드러나고
밝은 달은 물위에 떠 있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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