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장 선사가 지적한 세 가지 욕망을

요즘 사람들의 표현을 빌려서 말하자면, 

첫째는 인기의 대한 욕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 같은 허망한 기대를 해본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나에게 존경과 칭찬을 하고

가는 곳마다 나를 알아주고 대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둘째는 상좌나 제자나 신도나

따르는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 망상이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신도가 되고

모든 승려가 자신의 제자가 되어 추종하였으면 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한다, 

셋째는 자신의 공부가 대단하다는 것으로 착각하여

도인이나 선지식의 경지에 오른 것으로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며 하는 바람이다.

모두가 나쁜 욕망이다, 삼가고 또 삼가야 할 일이다,

살피고 또 살펴서

세상에서 제일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하심下心하고 또 하심하며,

겸손하고 사양하며 살아야 한다.

공자(孔子)님도 ⌜논어⌟에서

"남이 나의 공부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섭섭해 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닌가(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라고 하였다,

그리고 또 남이 나를 알아주어 기뻐하거나

그렇지 못하여 화가 나더라도 그것을 얼굴에 나타내지 말라”,고도 하였다,

하물며 출세간의 공부를 하여

만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크나큰 원력을 세운 불제자로서

어찌 남이 나의 수행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거나 질투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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