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제중(博施濟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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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01 09:31 조회2,006회 댓글0건본문
박시제중(博施濟衆)이라는 말이 있다.
널리 사랑을 베풀어서 많은 이들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인(仁)하다고
인정할 만한지 묻는 제자에게
공자는
“어찌 인에 그치겠는가? 성(聖)의 경지에 오른 것이 분명하다.
요임금 순임금이라도
자신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이 문제라고 여기셨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내 눈앞의 문제들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나와 직접적인 관계도 없는 이들을 위해 헌신하기란
예나 지금이나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홍수나 지진 등 특정 지역의 이재민을 구제하는 일과 달리,
너나없이 생업과 일상에
지장을 받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누군가를 돕기 위해 나의 것을 내놓기란 쉽지 않은 일 이다.
개인뿐 아니라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이다.
다행이 우리나라가
비교적 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긴 하지만,
이 시점에 더 어려운 국가들을 위해
수천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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