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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해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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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3-01 08:17 조회1,6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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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치업무상> 太平治業無像

<야노가풍지순> 野老家風至淳

<지관촌가사음> 只管村歌社飮

<나지순덕요인> 那知舜德堯仁

 

태평세월에 업을 다스리는 데는 상이 없음이요,

들 늙은이들의 가풍은 지극히 순함이라.

다못 촌에서 노래하고 모여서 마시는지라,

이에 순임금의 덕과 요임금의 어짊을 어찌 아리요.

 

나고 죽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이

한 번의 발심(發心)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남이 하니까 따라서 한번 해보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용기를 가지고

결제와 해제에 무관하게 전 생애를 걸어야 한다.

 

화두를 챙길 때는

살얼음 위를 걷듯이, 시퍼런 칼날 위를 걷듯이

온 정신을 화두에 모아야만

육근육식(六根六識)의 경계를 다 잊고

몰록 일념삼매에 들어

일기일경(一機一境)상에 홀연히

대오견성(大悟見性)하게 됨이라.

 

이는 새벽이 오면 반드시 날이 밝듯이

화두일념이 현전(現前)하여

지속되기만 하면 깨달음은 저절로 오게 됨이라.

 

화두(話頭)가 있는 이는 각자 화두를 챙기되,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이 몸 받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이 화두를 들고

가나 오나, 앉으나 서나, 밥을 지으나 청소를 하나

일상생활 하는 가운데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챙기고 의심해야 함이로다.

 

<마구답살천하인> 馬駒踏殺天下人

<임제미시백염적> 臨濟未是白拈賊

 

한 망아지가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이니,

그 위대한 임제 선사도

백염적(白拈賊)이 되지 못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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