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참구하면... 하안거 해제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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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8-23 07:00 조회1,284회 댓글0건본문
삼세불조명근(三世佛祖命根)이며
열성겸추(列聖鉗鎚)라.
환두이성(換斗移星)하고
경천동지(驚天動地)로다.
십마인(什麽人) 임마래(恁麽來)오?
시거간(試擧看)하라.
이 주장자는
삼세불조의 생명의 뿌리이며
열성의 불집게와 쇠망치라.
북두를 잡아 별을 옮기고
하늘이 놀라고 땅이 진동함이로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오는 것인고?
시험에 드는 것을 보라.
진리의 문(門)을 활짝 여니
범부(凡夫)와 성인(聖人)이
한집에서 같이 살고 있고,
진리의 문(門)을 닫으니
북쪽에는 백두산(白頭山)이요,
남쪽에는 한라산(漢拏山)이로다.
지금 이 자리는
범부(凡夫)와 도인(道人)을 가리는 선불장(選佛場)이다.
누구든지 꾸준히 갈고 닦아
자신의 본분사(本分事)를 뚜렷이 밝혀낼 것 같으면,
도인과 범부를 가리는 이 관문(關門)을 통과하여
불법 정안(正眼)을 인증(印證)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관문을 통과하지 않고
자기 혼자서 깨달아 알았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혼자서 스스로 알았다고하면
모두 사견(邪見)에 빠지고 만다.
그러므로 먼저
깨달으신 선지식(善知識)을 찾아가서
자신이 깨달은 경지를 점검(點檢)받아야만
그 진위(眞僞)를 가릴 수가 있는 법이다.
兩個惡賊相逢(양개악적상봉)에
各設陷虎之機(각설함호지기)로다
사나운 두 도적이 서로 만남에
각각 범 잡는 함정을 베풂이로다.
운재영두한불철(雲在嶺頭閑不撤)
유수간하태망생(流水澗下太忙生)
구름은 산마루에 한가로이 떠있는데
흐르는 물은 개울 아래에서 유달리도 바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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