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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혼돈의 동북아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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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행스님 작성일19-09-22 17:15 조회3,0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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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던 동북아 체스판은 흔들리고 있다.

태풍이 서서히 형성되는 느낌이다.

그 태풍이 찻잔 속에 머물지, 동북아를 휩쓸지,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작금의 동북아를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동북아의 혼란기와 흡사하다고 한다.

 

동북아는 근대사 이후

질서 변동기 때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으로 질서의 향방을 갈랐다.

냉전이 종식된 후의 질서 변동기에도

예외없이 한반도에서의 북핵 문제로 질서 구축을 도모해왔다.

-미 간 갈등과 충돌로 북핵 문제는 눈덩이처럼 커졌고,

동북아에는 북핵 프레임이 블랙홀처럼 작동됐다.

그 북핵은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과 연동돼

제재 프레임으로 동북아 여러 나라를 가둬 넣었다.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는

북핵에 인질로 잡혀 걸음을 멈췄다.

 

결과적으로 북핵 30년에

미국은 미-일 동맹, -미 동맹을 전례없이 강화하면서

 아시아 회귀 전략인도-태평양 전략에 힘을 실었고

동북아 질서를 주도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과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투키디데스는

 전쟁이 불가피한 진짜 원인은 바로 아테네 세력의 성장과

그로 인한 스파르타의 공포라고 했다.

작금의 중-미 관계에 비교하면

중국의 성장과 그에 대한 미국의 공포가

결국 중-미를 전쟁으로 이끌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북관계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취약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까지도 제로섬 관계인 남북관계는

당장 전쟁 변두리까지 갈 만큼 취약하다.

북한은 트럼프와만 손잡으면 만사형통이 될 것으로 보지만

남북관계가 깨지면 판이 다 깨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동북아의 혼돈은 정해진 순서일 것이다.

그 혼돈이 새로운 질서로 가는 길은 두가지뿐이다.

평화가 아니면 전쟁이다.

 

작금의 중-미 무역전쟁이나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은

 상호확증파괴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

거기에 날로 고양되는 민족주의가 합류하면

혼돈이 난을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1차 세계대전에 불을 붙인 것은 열강의 민족주의라는 설이 있다.

 

태풍 타파의 영향에

조국정국릴레이 삭발데모

일반서민의 삶을 생각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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