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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각유신(覺有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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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행스님 작성일19-04-26 21:22 조회3,4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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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오월이 시작되었으며

부처님 오신 날도 몇 일 있으면 봉축 법회가 봉행된다.

백년 전을 기억하고 기록하자 하면서

향후 백년을 설계하자고 한다.

한반도 오천년 역사속에

4차산업과 5G등 물질적으로는 발달 되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희박해지는 것이 현 시대의 조류인 것이다.

옛날 조실 탄허(呑虛) 스님은

각유신(覺有神)을 항상 강조하셨다.

 

예컨대 장자(莊子)에 이런 애기가 있어요.

예전에 황제(黃帝)라는 임금이

적수(赤水)가에서 놀다가 홀연히 현주(玄珠)를 잃어 벼렸습니다.

(황재(黃帝)는 마음에 비유하고 적수(赤水)는 망상(罔象)에 비유하고

현주(玄珠)는 마음의 본체 즉 불교(佛敎)로는 법신(法身)자리,

기독교로는 성부(聖父) 자리에 비유한 것이다)

그래서 지()라는 신하를 시켜 찾게 했으나 못 찾았고

이루(離婁)라는 신하를 시켜서 찾게 했으나 못 찾았고,

또 설구(說詬)를 시켜 찾게 했어도 결국 못 찾았답니다.

마침내 어쩔 수 없어서 지혜(智慧)도 총명(聰明) 도 없는

망상(妄想)을 시켜 찾게 하니 순식간에 찾았습니다.

(()는 지식(知識)에 비유하고

이루(離婁)는 십리(十里) 밖에 있는 가을 터럭끝을 볼 수 있는

눈 밝은 사람으로 총명(聰明)에 비유하고

설구(說詬)는 말 잘하는 것에 비유하고

망상(罔象)은 모양이 없는 것,

즉 시간(時間) 공간(空間)이 끊어진 것에 비유 했습니다)

그래 황제(黃帝)가 감탄해서 말하기를

이상하다 망상(罔象)이여, 네가 이에 현주(玄珠)를 얻었구나

하였다는 애기입니다.

이것은 세지변총(世智辨聰)으로써는

()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풍자한 애기입니다.

우리가 육안으로 보니까 허공이 보이는 것이지

도통한 성인들은

허공이 안보이고 대신 마음 광명이 나타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나신 후 3천년이 지난 지금 같은 말세에도

내 마음이 부처 마음이요

처님 마음이 내 마음이라고

꼭 믿고 마음에 허망하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이런이가 바로 보살도를 행하는 이라고 한 것입니다.

 

금년 부처님 오신날은

허공을 바로 보고 변하지 않는 마음의 광명을 보는

보살도를 행하는 국민이 많이 나투셨으면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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