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세계는 새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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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4-23 13:23 조회2,746회 댓글0건본문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세계를 급진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그는 영국 총리가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철도의 일시적 국유화를 발표한 사례를 든다.
다른 매체에서 그는
이스라엘 총리가 코로나19와 관련해
팔레스타인을 적극 지원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염병으로 세계사가 바뀐 사례들이 있긴 하다.
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페스트)에 의한 인구 감소는
농업노동력 부족으로 봉건제의 해체를 가져왔고,
17세기 중국에서도 흑사병이 창궐하여
명 왕조가 붕괴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1918년
스페인 독감은 5천만명의 목숨을 앗아 갔지만,
그 후 세계는 별로 변하지 않았다.
자본주의 사회는
복잡한 정치·경제적 요소들로 치밀하게 조직되어,
그 내적 모순들을 심화시킬지라도
당면한 위기를 해소해왔다.
더욱이 이러한 위기 해소는
언제나 인종과 계급(빈곤)에 근거한
차별적 희생을 전제로 했고,
그 차별 메커니즘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작동했다.
인종 차별과 혐오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확산되던 초기부터
지금까지 거론되는 문제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하거나 중국 탓을 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 지원을 중단한 것은
인종 차별적 혐오 돌리기의 전형이다.
이로 인해 서구에서
다른 인종에 대한 개인적 혐오 발언이나 폭력이
정당화될까 두렵다.
지제크의 말처럼
코로나19 대유행은 전세계에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또한 이번 사태는
자본주의 사회의 인종 및 계급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도록 해준다.
코로나19로
세계는 이러한 인종과 계급 문제를 해결하고,
급진적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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