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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문명 대전환의 교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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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01 08:35 조회2,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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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자들은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을

지구생존을 위한 남은 시간으로 경고했다.

산업 체제를 바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급격하게 줄여야

최소한 40%정도- 미래가 존속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신년벽두에 중국에서 시작,

전 세계로 전파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류가 맞을 생태위기의

한 양상(樣相)이자 징조라 생각한다.


금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을 숙주(宿住) 삼았기에 화근이 되었다.

본래 자연 상태에서

동식물과 벗 삼아 존재해야 할 바이러스가

자신들 서식지 붕괴로

인간에게로 삶의 터전을 옮긴 결과였다.

인간을 숙주삼은 바이러스가

향후 어떻게 변종되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지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지금과 같은 자연 파괴적 삶의 양식이 지속되는 한

이들 변종속도를 과학과 의학이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거듭되는 변종을 백신이 따라 잡을 수 없을 듯싶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에 정상이라 여겼던 것을 모두 붕괴시켰다.

인류는 지금 뉴 노말(New Normal)’을 요청받고 있다.

경제를 비롯하여 정치, 교육, 종교

그리고 일상적 삶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엇보다 비교우위에 근거한

신자유주의적 생산체계를 붕괴시켰다.

제조업을 중국에 의존한 채

군수산업에 몰두했던 미국식 경제가

더 이상 유효할 수 없게 되었다.

 

새 문명 새 종교 그리고 새 신학을 말했다.

지금껏 정상(Normal)이라 여겼던

삶의 기본좌표를

이동 시킬 적기에 이른 것이다.

선진국들의 붕괴를 보며

이전 문명과의 절연을 과감히 선포하고

종교의 미래를 달리 고민할 때가 되었다.

그럴수록 모든 문명은 붕괴한다.

그것이 인간 조건이다라는

헤르만 파르칭거의 말을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세상 모두를 구하는 길이란 것을 말하고 싶다.

그렇기에 코로나 이후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삶의 기준점을 달리 하는 시작이여야만 했다.

가보지 않은 길로 나가는 힘을 상상하며

연대해야 할 책임이 우리 몫이다.

종교인들이 의당 앞장서야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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