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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안면도 보령 해저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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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2-11 09:51 조회1,6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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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여섯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는 

원래 섬이 아니었다

 

태안반도에 연결돼 

남북 24, 동서 5로 좁고 길게 뻗은 곳이었다

 

그러다가 조선 인조 때인 1638년 

안면도 북쪽 천수만과 서해 사이에 

운하를 만들면서 섬이 됐다

 

호남에서 세금으로 거둔 쌀을 실은 조운선이 

안면도 앞바다에서 자주 침몰하자 

항로를 천수만으로 우회하기 위해 

운하를 만들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만발하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남쪽에 

쌀썩은여라는 지명이 있다

 

암초에 부딪혀 파선된 조운선에서 쏟아져나온 쌀이 

바닷속에 쌓여 썩을 정도로 풍랑이 잦았다는 뜻이다.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과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보령 해저터널이 121일 개통된다

 

순수 해저 구간 5.2를 포함한 6.927길이로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원산도~태안군 안면도)와 연결돼 

대천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는 81, 소요시간은 80분 단축된다고 한다.

 

보령 해저터널 공사는 

해수면에서 80m, 바다 밑 55m 깊이 암반에 

화약을 폭발시키면서 

터널을 뚫어가는 난공사였다

 

1일 최대 공정이 3m에 불과했다

 

201012월 착공해 만 11년이 걸렸다

 

총사업비는 4881억원으로

1m를 뚫는 데 7046만원이 든 셈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토목공사 중 최고 난도로 꼽히는 게 해저터널이라면서

석탄이 포함된 함탄층은 암반이 약해 

별도 발파작업 및 보강공사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편안 안(), 쉴 면()자를 쓰는 안면도는 

소나무숲이 편히 잠자는 섬’ 

또는 조운선 난파 걱정 없이 잠들 수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그러던 안면도가 

1970년 안면대교로 북쪽과 연결되더니 

 

이번에는 해저터널 개통으로 

남쪽 육지와 이어지게 됐다

 

섬에서 다시 육지로 돌아가는 셈이다

 

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안면도가 개발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들썩이고 있다

 

충남도는 이곳을 

사계절 명품 휴양지로 조성하겠다고 나서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해저터널 호재딱지를 붙인 매물을 내놓고 있다

 

안면도가 잠들지 못하는 섬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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