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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미얀마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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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7-13 20:26 조회1,6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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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고 

이에 저항하는 시민들에게 

군이 발포해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

 

시인 켓 티는 이런 시를 썼다고 한다

 

그들은 머리를 겨누지만, 혁명은 심장에 있다는 걸 모른다.” 

 

혁명이 심장에 있다니, 이건 무슨 말일까

 

미얀마 시민의 저항 행동은 

뇌의 수지타산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에서 나왔다는 뜻일 게다

 

비록 너희가 우리 목숨을 빼앗을 수는 있을지언정

결코 뜻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미얀마 시민 항쟁이 100일 넘게 이어지는 동안 

군의 무력·폭력에 희생된 사람이 800명이 넘는다

 

시인도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무참히도 심장이 제거된 주검으로 가족에게 돌아왔다

 

이팝나무 꽃 하얗게 피어 있던 

19805월의 광주를 다시 보는 듯 

가슴에서 붉은 피가 솟는다

 

많은 이들이 피 흘려 쟁취한 

민주 정체의 소중함을 심장에 새기며

세 손가락 경례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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