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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유리병 속의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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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6-10 06:23 조회1,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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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에 관한 이런 애기가 있다

 

검은 개미와 불개미를 

각각 100마리씩 모아서 

유리병 속에 함께 넣어두면 

처음에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유리병을 

세차게 몇 번 흔들어 놓고 

다시 관찰해 보면 

개미들이 서로를 죽이면서 

싸우기 시작 한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공포와 

스트레스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불개미는 검은 개미를 적으로 생각하고

검은 개미는 불개미를 적이라고 믿는 것이다

 

정작 유리병을 흔들어 놓은 것은 사람이지만 

개미들은 진짜 적이 누군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갈등이 존재한다

 

세대갈등, 젠더갈등, 남남갈등 등

 

사회적 통합과 의견 수렴을 방해하는 

여러 층위의 갈등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세대갈등이 큰 문제다 

 

농경시대로부터 

급속한 산업화시대를 거쳤나 싶더니 

 

어느새 정보화시대를 넘어 

이젠 4차산업혁명으로 달려가고 있다

 

세대갈등도 이에 못지않게 심각하다

 

극단적 성향을 가진 

일부의 문제라고 여겼던 현상들이 

이젠 사회 여러 곳에서 불거져 나온다

 

남녀차별과 역차별,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

병역의무의 남녀차등 여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남남갈등도 큰 숙제다

 

한국전쟁을 직접 체험한 세대는 

북이라는 대상을 

이성적. 합리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자신이 직접 겪었던 

극단적 공포와 적대감이 

마음속 깊은 곳에 트라우마로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모든 갈등은 

개인.집단.국가의 이익 구조와 연결되어 있다

 

비록 갈등의 원인은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했다 할지라도 

인간 사회의 이익 구조가 

이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떤 대상에 대한 갈등을 느낄 때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 유리병을 자꾸 흔들어 

갈등을 심화시키는 배후가 누군지

혹시 우리 주변의 이웃을 

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럼 진짜 적은 누구일까

눈앞에 보이는 가짜 적과의 싸움을 잠시 멈추고

 

이 갈등으로부터 

가장 큰 이익을 보고 있는 배후가 

누군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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