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탄큰스님 영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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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8-10 17:00 조회1,347회 댓글0건본문
대지는 탄식을 하네
이것이 어떤 소식인가?
월탄스님의 천화 소식이로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보리의 진해탈이라
정문에 바른 눈은 건곤에 빛나고
생사의 관문을 뚫어 얻으니 확연하여
일어나고 멸함이 없는 월탄스님이로다
스님께서 생멸이 없다면
지금 화상의 면목이 현전에 있습니까? 없습니까?
조금 있다가
행하는 사람이 물이 다하는 곳에 이르러
앉아서 구름이 일어나는 때를 봄이로다
화상께서는 평생 수행이 천고에 뛰어나고
화상의 지혜광명 앞에는 일월도 빛을 잃음이라
화상께서 불교정화시에
위태로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단도로 할복한 것은 삿된 마구니를 항복하고
능히 불조의 기강을 세워
후세에 청정승단을 전해주신 것이니
스님의 정화공덕은
만세에 영원토록 멸하지 않음이요
높이 삼계에 뛰어나
사부 대중이 우러러 봄이로다.
홀연히 오고 홀연히 감이여
바다 밑의 산호달이요
손을 들고 얼굴을 움직이니
산은 높고 물은 깊음이라
눈을 뜨고 코로 숨을 쉼이여
쇠숲 봉우리에 붉은 것을 토함이로다
월탄스님,
지금 이 종단은 아직도 종단의 안정과 승풍진작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스님의 일갈의 따가운 견책이
절실히요구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런 때,
스님께서는 우리를 모두 버리고 떠나시다니
가실 때 소식도 없이 훌쩍 가신 것은
물론 청풍납자 도인의 행리처라고 하지만
떠나신 이 자리가 너무 허전하고 아쉽습니다.
그러나 스님께서 남기신 정화정신과
무한한 공덕으로 위안을 받습니다.
스님의 높으신 정화정신과 도덕의 공덕은
미래겁이 다하도록 말을 해도 다하지 못합니다.
우리 불교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스님께서는 비록 우리 곁을 버리고 떠나시지만
우리는 스님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 본래 서원 잊지 마시고
속환사바 하셔서
종단 발전과 광도미륜 하시는 법등이 되어주소서!
눈이 높은 산에 빛나고
맑은 바람이 큰 들에 부니
둥근 이마 뒤의 모양이
만리에 신광을 놓음이로다
스님께서는 이런 때에 당해서 도리어 아시겠습니까?
하늘에 뻗친 붉은 불꽃 속을 보십시오
우담바라 꽃이 피니 대지가 봄이로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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