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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반지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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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6-13 18:12 조회1,6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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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주의는 분서갱유, 종교재판, 정치범 처형 등 역사엔 

반지성적 상흔이 가득하지만 본격적으로 반지성주의를 

문제 삼을 수 있는 시대는 민주주의와 과학적 합리주의가 

보편적으로 수용된 근대 이후다


나치 독일, 스탈린주의, 중국의 문화혁명, 미국의 매카시즘

유신독재의 긴급조치 등이 반지성주의의 대표적 사례다

코로나 치료법으로 소독제 인체 주사를 검토해보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과학적 근거를 배격하며 

백신 거부 운동을 벌이는 유명인들도 마찬가지다.


현대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 2016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것처럼 탈진실’(Post Truth)의 시대로 불린다

시민들의 교육 기간이 늘어나고 정보의 진위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환경에서 왜 탈진실과 반지성의 흐름이 

거세진 것일까. 정보기술 환경을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다.

 

모두의 지적 수준이 동등하다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지니게 됐다고 말한다.

뉴욕대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사실이 우리 가치와 

충돌할 경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고수할 수 있고

반대 증거를 기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며 인터넷을 

배경으로 지목한다.


진실은 힘과 선전이 아니라 충분한 투명성이 제공될 때 

비로소 확보될 수 있다. 과학은 논문 공개, 동료 평가를 

통한 공개 비판과 검증을 핵심 도구로 한다

새 정부가 진정 과학과 진실을 통한 반지성주의 극복을 바란다면,

더 많은 투명성을 제공하고 검증과 비판 수용적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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