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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며

강릉 단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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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6-15 09:18 조회1,4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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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개울가에서 머리를 감고, 

그 옆에서 그네를 타는 풍광을 그린 

신윤복의 ‘단오풍정’이 

당시 풍습을 잘 보여준다.


창포의 잎과 뿌리는 

독특한 향을 지녀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창포 뿌리를 깎아 만든 비녀인 

‘창포잠(菖蒲簪)’은 

역병을 물리치려는 액땜으로 

부녀자들이 즐겨 꽂았다.


인조는 창덕궁 후원의 가장 안쪽인 

옥류천 권역을 조성하고 

큰 바위 소요암에 어필로 

‘玉流川(옥류천)’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그 앞에는 포석정처럼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을 할 수 있도록 

얕은 물길을 내고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그곳에서 신하들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풍류를 즐겼던 인조. 


그해 겨울, 청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굴욕적인 항복을 해야만 했던 인조는 

그 후 신하가 청하는 창포주를 거절하였다.


조선시대 주요 명절이었던 단오제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의미가 축소되었다. 


강릉과 영광에서는 

잊혀 가는 단오제를 오랫동안 지켜왔는데, 

강릉단오제는 2005년 11월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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