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해년 600년만의 황금돼지의 해를 맞이하여

임중도원(任重道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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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무겁고 갈길은 멀다로

대학교수들의 설문조사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증자는 아버지 증점의 권유로 공자의 문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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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스승의 학문을 공자의 손자 자사에게 전수해

유학의 도통을 잇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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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효경>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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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서 증자의 어록은 공자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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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 세 번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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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죽을 때는 울음이 슬프고 사람이 죽을 때는 말이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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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써 친구를 만나고 교우관계로 덕을 높인다’ 등은

증자의 대표적 어록이다.

증자는 <논어> ‘태백’ 편에서 이런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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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는 뜻이 넓고 굳세어야 한다.

​짐이 무겁고 길은 멀기 때문이다(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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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이 이 가운데

​‘임중도원’을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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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은 문재인 정부 2년차를 평가하면서

남북관계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바람을 이 말에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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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첫해의 사자성어

​‘파사현정(잘못된 것을 깨뜨리고 올바름을 구현한다)’에 비교할 때,

​기대는 여전하지만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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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의 권력농단을 풍자한

​‘지록위마’(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한다)나

​‘혼용무도’(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다) 같은 사자성어에 비할 것인가.

다산 정약용은 <논어고금주>에서

​‘임중도원’을 풀이하면서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려면 역량과 함께 여유로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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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를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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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는 계속해서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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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임무로 삼았으니 무게는 견딜 만하고,

​죽을 때까지 할 일이니 진전이 더디어도 괜찮다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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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의 국태민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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